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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척추관절톡톡] “왜 허리 디스크 수술은 하지 말라고 할까?” 디스크치료 4단계로 확인해야
작성일 2021-05-31 조회 1491


우신향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주현 원장

 

왜 오랜 기간 허리 통증을 참다가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때서야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을까? “병원에 가도 그냥 쉬라고 하거나 수술부터 권할까 봐…”라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요통의 주 원인인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병원 진료를 미룰수록 수술 확률이 높아진다. 요통으로 척추 전문의를 찾는 환자들의 연령 분포는 넓다. 사회생활이 왕성한 20대~50대는 물론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 모두 똑같이 ‘요통’을 호소하지만 연령, 직업 및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디스크의 진행 정도 및 치료 방향은 다를 수 있어 전문의의 임상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 치료는 ‘단계별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우선 비수술적 치료법부터 시작하고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이 없으면 척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수술적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는 단계별로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알아 둔다면 막연한 수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먼저 1단계는 ‘요통을 느꼈다면 휴식 취하기’ 이다. 본인이 요통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지속적을 느꼈는지 판단해보고 요통 지속 기간이 며칠 안되었고, 최근에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움직임 등이 있었다면 허리를 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쉬었더니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다면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2단계는 ‘요통이 지속된다면 척추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에 입각해 치료’ 하는 것이다. 생활하다가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초기에 병원에 가야 한다. 모든 질병에 그렇듯 초기 대응은 치료 기간 단축을 가져온다. 요통의 원인은 발생 기전에 따라 파스만 붙이면 좋아질 수 있는 단순한 근육통부터 디스크 파열에 의한 통증, 척추관 협착증 또는 골절 등 다양할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과 재활 측면의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40대 이상이라면 1단계부터 병원 방문을 권한다. 노화가 진행함에 따라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인대 및 근육의 탄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점차 허리 디스크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활 패턴이나 직업적 특성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많다면 연령대와 관계없이 병원의 조기 방문이 필요하다.

3단계는 ‘비수술적 치료 접근’ 단계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통증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함께 받으면 예후가 매우 좋다. 약물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을 단독 또는 함께 복용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은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 또는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을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주사 또는 시술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면 압박받은 신경 주변의 염증, 부종, 유착을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다.

4단계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피하지 말 것’이다. 추간판의 돌출 정도가 심해지면 요통뿐만 아니라 방사통이 생겨 골반, 다리, 발가락 등이 저리며 무겁게 뻐근한 증상이 지속된다. 또한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거나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이런 일상생활의 장애를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현미경 또는 내시경하 추간판 제거술, 유합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디스크의 탈출 정도, 환자의 증상 및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주까지는 가능하면 하면 한 번에 30분 이상 앉지 말고, 필요시 등받이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 흔히 민간요법으로 집에서 자가 물리치료, 뜸, 부항, 온열 대 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았다면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만약 수술 후 열이 심하게 오르거나 절개 부위에 분비물이 나오고, 팔 다리 무감각과 심한 근력 악화 등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혹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다리의 찌릿하거나 차가운 느낌 등으로 불안해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한 달 내로 호전되지만 환자 개인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출처 :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3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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